본문 바로가기

리뷰

아바타 물의길 등장인물 정리 아바타 물의 길은 사실상 2세대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바타 1편에서는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의 이야기가 중심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바타 2편에서는 그들의 아이들이 스토리의 흐름을 이끌고 있습니다. 제이크에게는 입양한 그레이스박사의 딸 키리를 포함해서 4명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구로 돌아가지 못해 판도라 행성에서 자라 온 스파이더라는 인간아이도 가족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또한 멧카이나 부족처럼 새로 등장하는 캐릭터와 나비족의 모습으로 나타난 쿼리치 대령까지 등장합니다. 아바타 1편에서는 언옵테늄이란 광물을 채취하는 것이 인간의 목적이었습니다. 아바타 2편에서는 수명을 다해가는 지구를 대신해 정착할 목적으로 판도라 행성을 정복하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들은 더욱 필사적으로 보입.. 더보기
찬실이는 복도 많지 - 잔잔함 속의 따뜻한 유머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영화라는 한 가지 꿈만 좇던 주인공의 삶에 갑자기 닥친 변화로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그동안의 삶이 하루아침에 사라진 후 겪게 되는 외로움을 극복하며 좀 더 원하는 삶에 다가가는 주인공을 보며 나의 삶도 응원하게 되었다. 잔잔함 속의 따뜻한 유머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평범하고 나른한 일상 속에서의 잔잔한 유머이다. 특별히 악한 사람도 없고 성공한 사람도 나오지 않는다. 소소한 대화 속에서 느껴지는 서로에 대한 배려와 약간의 의외성은 저절로 미소 짓게 만들었다. 어린 시절부터 영화에 뜻이 있었던 찬실이는 오랫동안 지감독의 프로듀서로 일해 왔다. 그런데 갑자기 지감독이 과음으로 죽는 바람에 영원할 것 같던 삶의 방향이 바뀐다. 영화 외에는 다른 것에 의미 부.. 더보기
파워 오브 도그 - 서늘하고 아이러니한 매력 영화 파워 오브 도그는 요란한 표현은 없지만 2시간 동안 빈틈없는 매력을 꽉 채워서 보여주고 있다. 정체성의 혼란을 안고 사는 필 버뱅크라는 인물을 통해서 통념적인 역할의 강요가 쓸데없고 어리석다는 것을 잘 알게 되었다. 영화 파워 오브 도그의 가장 큰 매력은 촘촘하게 짜인 연출이 아닐까 싶다. 오랜만에 깊은 내공이 느껴지는 작품을 감상하게 된 것 같다. 이 영화의 감독인 제인 캠피온은 뉴질랜드의 여성 감독으로 그녀의 영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피아노이다. 그 작품에서 두 모녀와 그들을 겉으로 괴롭히는 남성이 얼핏 생각나는데 그 모티브는 비슷하지만 파워 오브 도그는 전혀 예상치 못한 전개로 나아간다. 파워 오브 도그의 또 다른 매력은 기묘하고 아이러니한 필 버뱅크 역을 맡은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연기.. 더보기
드라마 안나 감독판 - 6부작과의 차이점 쿠팡 플레이에서 수지 주연의 드라마 안나를 얼마 전에 보았었는데요. 재미있게 보았지만 드라마 전개가 너무 빨라서 6회 만에 마무리가 되니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2회가 더 늘어난 감독판이 나와서 반가운 마음에 다시 한번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6부작과의 차이점 드라마 안나의 원래의 편집본인 6부작을 보았을 때 설명이 생략되고 너무 빨리 끝나 버린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감독판 버전인 8부작을 보니 그 아쉬움이 다소 해소되었는데요. 감독판에서는 6부작에서는 없는 내용이 추가됩니다. 그 추가된 내용들은 드라마 전개 자체를 뒤흔들 정도로 큰 것들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나 콘셉트가 다르다는 느낌이 듭니다. 6부작에서는 주인공 유미 외의 인물들의 성장사가 나오지 않는 데에 반해서 감.. 더보기
초속 5센티미터 - 서정적인 시간과 기억 초속 5센티미터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관점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사실 요즘 같은 시대의 쿨한 정서랑은 거리가 꽤 멀어서 어떤 면에서는 공감이 전혀 안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보는 관점에 따라 한없이 공감이 되기도 한다. 서정적인 시간과 기억 초속 5센티미터는 작품 속에서 벚꽃이 바람에 의해 떨어지는 속도를 나타낸다. 제목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이 애니메이션은 시종일관 서정적이기 그지없다. 초등학생인 두 주인공이 떨어지는 벚꽃을 보며 눈에 비유하는 장면, 길고양이에게 인사를 하는 장면들은 보면서도 꿈처럼 아련하게 느껴진다. 가끔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모든 게 아련하고 그립기만 하다. 나이가 들수록 그 아련함이 너무 그리워서 한참 그 세계에 빠져있을 때가 있다. 주인공처럼 그때의 그 감정.. 더보기
케빈에 대하여, 영원히 알 수 없을 그 무엇 영화 '캐빈에 대하여'를 보기 전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이 영화를 감당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서였지요. 자신의 아이가 끔찍한 가해자가 된 것을 엄마의 입장에서 서술하는 영화라니 그 콘셉트만으로도 생각이 많아져서 볼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서 영화를 보고 나니 이렇다 할 결론을 낼 수도 없고 뭔가 더 알아낸 것도 없다는 느낌이 듭니다. 케빈에 대하여 / We Need to Talk About Kevin, 2011 감독 : 린 램지 주연 : 틸다 스윈튼(에바 역), 에즈라 밀러(케빈 역) 개봉 : 2012.07.26 장르 : 스릴러 국가 : 영국, 미국 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 112분 붉은색으로 연결되는 과거와 현재 영화 '캐빈에 대하여'의 시작은 붉은색입니다. 붉은색의 토마.. 더보기
영화 벌새, 기억의 공유가 위로가 된다 1994년의 나를 만날 수 있는 영화 영화 '벌새'는 1994년 서울 대치동에 사는 중학생 은희의 구체적인 일상들을 들여다보는 작품입니다. 또한 그 시대의 주인공과 같은 중학생이었던 사람으로서는 잊고 있던 전생을 만난 듯 반가운 영화이기도 했는데요. 1994년 당시의 유행하던 브랜드, 사건들, 분위기 등이 고마울 정도로 남아있는 기억과 흡사해서 잃어버린 나를 찾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화의 시작은 다급하게 초인종을 누르는 소녀의 뒷모습과 절대 열어주지 않는 현관문을 보여줍니다. 그 외의 정보는 없기 때문에 가정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건가 보다 하고 긴장하고 봤는데요. 곧 902호라는 호수를 은희의 시선에서 보여주고 다시 대사 없이 한층을 올라가 1002호에서 문이 열립니다. 은희는 엄마의 심부름을 다녀오던.. 더보기
매혹적인 영화 캐롤, 잔잔하지만 숨막히는 설렘 대조되는 사랑의 모습들 영화 '캐롤'은 굉장히 잔잔하게 흘러갑니다. 하지만 절제된 표현 속에 숨 막힐 듯 끌리는 감정이 느껴지는 영화인데요. '캐롤'을 보면서 나도 이런 사랑을 원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급급한 자기중심적인 사랑 말고 서서히 이게 무슨 감정일까 하며 키워나갈 수 있는 관계입니다. 영화 ' 캐롤' 속에서는 두 주인공의 사랑과 각자의 남편, 남자 친구와의 사랑이 대조적으로 보입니다. 먼저 테레즈의 남자 친구 리처드는 사랑한다는 말을 남발하지만 정작 그녀가 좋아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녀에게 예쁘다, 사랑한다는 표현으로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그는 계속 테레즈에게 유럽여행을 가자고 얘기하며 그녀가 카메라에 관심 갖는 것에.. 더보기